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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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 이노우에 다쓰히코 저/김준균 역 시드페이퍼(seed paper) | 2013년 03월내용 ![]() ![]() ![]() ![]() ![]() ![]() ![]() ![]() ![]() ![]() ![]() ![]() |
얼마 전 JTBC에서인가 천호식품의 김영식 회장이 연사로 나선 프로그램을 보았다. 그 프로그램은 유명인이나 나름 성공한 사람들이 나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프로인데 보고 배울 만한 내용들이 꽤 많았다. 첫 강의는 신달자씨었고, 그 뒤에 김영식 회장이 나와서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의 책 '10미터만 더 뛰어봐'를 읽어봐서 그가 누구인지에 관해서 잘 알고 있었는데, TV에서 강의를 하는 모습을 보자 관심있게 쳐다보게 되었다.
김영식 회장의 이야기는 명확했다. 성공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주위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나 잘 하는 사람들을 따라하면 된다는 이야기였다. 별 이야기 아닌듯 생각될 수 있었지만, 그 날따라 나의 마음에 정확하게 꽂히면서 깊숙하게 들어왔다.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 이 책은 바로 김영식 회장이 말한 그 이야기와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잘하는 사람이나 잘하는 회사를 보고 제대로 따라하라는 이야기인 것이다. 꼭 내 분야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동종 업계의 최고 회사나 개인을 따라서 성공한 경우도 있지만,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 힌트를 얻어서 성공한 사례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벤치마킹이라고도 불리는 모방에 관한 책을 처음 읽었던 때는 1991년으로 기억된다. 당시에 리엔지니어링과 더불어 새로운 경영 기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고, 하나의 경영기법이 유행하면 모두 따라하던 당시라서 여기 저기 견학 다니던 기업의 기사들이 제법 많이 나왔었다. 일본 책의 원제목은 모르겠으나 결국 벤치마킹, 모방이라는 제목을 새롭게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라고 표현한 것이다.
스타벅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야마토운송, 도토루, 라이언에어, 그라민은행 등이 좋은 벤치마킹의 사례로 등장하는데 이 조직들의 공통점은 관찰, 차별화, 실행력으로 볼 수 있다. 저자가 벤치마킹의 단계나 사례등을 구조화하여 이론화시키고 있지만, 결국 나타난 결과를 정리했다고 볼 수 있다. 벤치마킹에 성공한 회사들이 그러한 이론 기반으로 움직이지는 않았을 것이긴 한데, 대부분 문제의식을 가졌거나 이슈가 있어서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주위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차별화하고 실제로 실행하여 성과를 낸 것이다.
제목은 벤치마킹과 모방이지만 내용은 늘 주변을 관찰하고 내가 부족한 부분의 개선을 위해서 학습하고 실행하라는 내용으로 보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트워킹을 꾸준히 하고 평소에도 문제의식과 함께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깊게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가 붙들고 있는 문제가 있는데 해결이 안된다면 한 번 읽어보고 힌트를 얻기에 좋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