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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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바일 혁명이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김중태 저 한스미디어 | 2009년 11월내용 ![]() ![]() ![]() ![]() ![]() ![]() ![]() ![]() ![]() ![]() ![]() ![]() |
2006년 웹 2.0에 관해서 자료를 만들어서 발표할 일이 있었다. 주제를 웹 2.0으로 잡게된 계기는 아는 분이 '시맨틱 웹'이라는 책을 추천해줬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분이 바로 김중태 원장이었다. 하는 일이 IT이긴 하지만 인터넷 쪽이 아니라 기업 업무용 어플리케이션 쪽이라서, 인터넷이나 웹은 개념은 조금 알아도 그리 많이 알지 못했고,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이외에는 그리 큰 관심이 없었다.
시맨틱 웹을 읽고서 웹 2.0에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으면서, 자료정리를 했고, 발표도 잘 마무리했다.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되었고, 또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김중태 원장도 이 분야에서 좀 알아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한참 시간이 흘러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모바일 어플이 나오고, 웹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많이 진화되어서 다시 흐름을 파악하고 싶었다. 어떤 책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김중태 원장이 쓴 책이면, 어느 정도 검증도 되고 괜찮을 것 같아서 검색해보니 '미래지도' 시리즈로 3권이 있어서 바로 구매했고, 그 중 첫 번째 책이다.
아무래도 2009년 11월에 나온 책이라서 현재와 약간 시차가 있긴 했으나, 그 당시 예측했던 부분들이 많이 들어 맞는 부분도 있고, 그 당시에 미리 사서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프롤로그를 읽다가 틀린 부분을 잡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1999년에 초고속 통신망이 없었다는 부분 -난 이때 두루넷을 이용하고 있었다-, 2002년도에 필름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부분 - 이때 디카 쓰고 있었는데 - 등이 그랬다.
지금 읽어도 손색없는 내용들을 3년 전에 책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에 저자의 준비성을 칭찬해줄만 하다. 시맨틱 웹을 읽으면서도 저자의 노력과 미래를 읽으려고 노력하는 자세에 관하여 대단하다고 느꼈었는데, 역시 모바일에 관한 내용도 아주 읽을만 했다. 모바일 플랫폼이 대세가 된 이유, 현상만 보지 말고 뒷배경을 보라는 이야기, 앞으로 펼쳐질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히 읽고 넘어가기에는 묵직한 중요성을 느끼게 했다.
지금이야 당연한듯 느껴지지만 2009년도에 증강현실에 관해서 언급한 점이나, 애플의 앱스토어, 아이튠즈 서비스, 구글의 안드로이드, 트위터 등에 관해서 이 정도로 인식하고 배경을 분석하고 있었다는 점도 매우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책에 소개했던 서비스 중에 아직 현실에 적용이 안된 부분이 있긴한데, 그런 서비스들도 시간 문제일 뿐 머지않아 적용되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마지막에 사람들의 생활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들어온다. 첫째, 시간총량의 법칙, 누구에게나 하루 부여된 시간의 총량은 같다. 둘째, 지불총량의 법칙, 사람들이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의 총량은 같다. 다만 총량 안에서 지출되는 분야의 비율이 달라질 뿐이다. 셋째, 우선순위 법칙, 한정된 시간과 자금 때문에 사람들은 우선순위를 정하고 최우선 순위에 먼저 투자한다.
쉽게 설명하면 농구선수의 전체 급여총액을 한도로 정해놓고, 그 안에서 알아서 선수수급을 해야 하는 샐러리 캡과도 비슷하다. 기업이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 성과를 내기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해서 중요하고 시급한 일에 투자하는 것과 같이, 개인도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치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바일의 사업이나 아이템의 경우도, 자체의 경쟁력이나 시장상황보다는 경제 전체의 모든 산업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장이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다른 사례들이나 현상에 대한 분석은 조금만 관심이 있으면 쉽게 이해하거나, 기존에 보아왔던 내용일 수도 있으나 마지막의 '모바일 비즈니스 경제학' 부분은 중요한 교훈이 된다. 다음 책 '소셜네트워크가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도 빨리 읽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