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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의 종류(2)-SaaS

문학중년 2023. 4. 21. 17:40

  IaaS, PaaS에 이어서 SaaS가 있습니다.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클라우드를 사용할 때 IaaS에서 PaaS로 그 다음 SaaS로 점점 진화(?) 내지는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프라를 쉽고 빠르게 구현하는 단계인 IaaS와 필요한 Platform을 서비스 방식으로 사용하는 PaaS, 그리고 기존의 IaaS나 PaaS에 외부의 SaaS 연결하거나, 직접 SaaS를 개발하는 단계가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SaaS는 Software as a Service라고 합니다. Software를 Service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as a service'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AIaaS'처럼 AI를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표현도 있고, 앞 글자만 바꾸고 뒤에 'as a service'라고 명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거에는 패키지성 Software들이 주류였습니다. MS-Windows, MS-Office, 아래아 한글 등등의 Software를 구매하면 플로피 디스크나 CD, DVD가 포함된 박스를 받게 되는데 이를 '패키지 S/W'라고도 불렀습니다. 인터넷이 없던 시대에는 PC나 서버에 On-Prem 방식으로 설치해서 사용하다가 패치가 나오면 패치용 플로피 디스크나 CD, DVD를 받아서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다시 패키지를 구매했습니다. 인터넷 시대로 와도 기본 개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달라진 점이라고 하면, 과거와 달리 패치가 나오면 인터넷에 연결해서 새로운 패치를 다운로드 받으면 되니까 비용이나 시간적으로 엄청난 효과가 있었습니다. 버그가 있거나 보안 문제가 생기만 바로 바로 패치를 배포하면 되니까 과거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장점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 받거나 패치가 용이해진 점이 있지만 '패키지 S/W'는 두 가지 측면에서 단점이 있었습니다. 우선 소비자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목돈을 주고 다시 구매해야 합니다. 새로운 버전을 사서 설치하지 않는 한 과거 버전을 계속 써야 하며 새로운 버전을 살 때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구매에 대한 부담이 있습니다. 투자 품의를 받는 과정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기존 버전을 계속 사용해도 되지만, 보안 취약점이 노출될 수도 있고, 경쟁사보다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EOS(End of Service)가 되면서 유지보수를 받지 못하게 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반면, S/W회사 입장에서는 매출이 안정적이지 않고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어야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구버전과 신버전 사이의 출시 간격이 길어지면 그만큼 매출 기회가 줄어듭니다. 새로운 버전이 나와도 신규 기능의 만족도, 기존 버전과의 차이점이나 경쟁사와의 비교 등으로 인해서 실패할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과거 버전보다 평가가 나쁘거나, 신규 버전에 버그나 취약점이 많을 경우는 오히려 온갖 비난과 함께 매출에도 타격을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출이 들쑥날쑥하고 신규 버전의 성공 여부가 하나의 큰 리스크가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구독(Subscription)이라는 대안이 제시됩니다. 정수기나 인덕션을 렌탈해주고 매월 사용료를 받으며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주는 서비스가 바로 구독의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단순화해서 표현하자면, 이러한 서비스를 S/W에 적용한 것이 바로 SaaS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수기의 소유권은 렌탈 회사에 있습니다. 고객은 사용하는 동안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렌탈사의 서비스 인력들이 정기적으로 점검을 합니다. 렌탈 기간이 끝나면 소유권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새로운 제품으로 바꿔서 계속 렌탈할 수 있습니다.

 

  S/W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표적인 SaaS인 Salesforce는 SFA(SalesForce Automation)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를 SaaS화한 사례입니다. 영업대표들이 고객을 발굴하고 사업기회를 등록하고, 각종 영업활동과 견적, 계약 등을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공통으로 구축해서 산업이나 회사에 관계없이 사용하도록 구성한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S/W를 별도로 구축할 필요도 없고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두 Salesforce에서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Salesforce를 본 시점이 2000년대 초중반으로 기억됩니다. 이런 방식의 S/W가 성공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습니다. 당시는 모두 On-prem이었기 때문에  Salesforce는 매우 특이한 구조였습니다. 지금 현재는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랜드마크와 같은 빌딩에 간판을 달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왜 SaaS를 사용할까요? 직접 구축해서 On-prem으로 운영을 해도 되는데 굳이 사용료를 매달 지출해가면서 사용하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일단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개발을 하고, 운영을 해야 합니다. 각 단계마다 용역비가 들어갑니다.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것도 작은 일이 아닙니다. 적절한 시점에 시스템을 고도화 해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자원(예산, 인력) 투입이 가능한 대규모 기업들은 이러한 투자가 가능합니다. 어쩌면 그 회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되지 않는 SaaS를 매월 돈 내고 사용하는 것보다 별도로 구축하는 것이 그 회사에 더 잘 맞고, 비용도 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는 별도로 구축해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느니 잘된 글로벌 스탠다드의 사상이 녹아져 있는 SaaS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구축의 수준은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인력의 수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한 인력을 프로젝트에 투입시키기 쉽지 않습니다. 그것도 해당 산업 전문가를 구하기는 더욱 더 어렵습니다. Salesforce와 같은 검증된 SaaS의 경우는 산업별 영업 전문가들이 모여서 지속적으로 프로세스 수준을 고도화하기 때문에 한국 사정과 안 맞을 수는 있어도, 글로벌 수준의 프로세스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SaaS를 사용하면서 고객사의 영업 프로세스 수준이 올라가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별도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하지 않아도 되고, 그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인력을 별도로 두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개선이 진행되므로 항상 최신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없을까요? 일단 커스터마이징에 제약이 있습니다. 산업마다 독특한 영업 스타일이 있고, 연동해야 하는 시스템들이 다양한데, 아무리 유연한 구조로 SaaS를 개발해도 한계는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 째는 가격이 싸다고 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5년이나 10년 TCO로 보았을 때 어떤 경우는 차라리 On-prem으로 구축하는 것이 나을 경우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보안 이슈입니다. 각 나라들이 자국에서 발생되는 데이터가 외국의 서버에 저장되는 것을 막는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해당 SaaS의 한국 리전이 없는 경우 회사의 보안 정책상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일괄적으로 SaaS가 좋다. On-prem이 좋다고 이야기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각 사마다의 환경과 요구사항에 따라서 최적의 선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트렌드는 예전 보다 SaaS를 많이 채택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어떻게 개발할까? 하드웨어와 DB, Server를 어떻게 구성할까를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걸 개발하는 게 맞나? 설치형 S/W를 사용해야 하나? 아니면 SaaS를 사용할까?로 고민의 포인트가 달라졌습니다. 기존 패키지형 S/W들이나 구축형 솔루션들도 점차적으로 SaaS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더 이러한 트렌드가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출간한 '넥스트 디지털'입니다. 블로그의 내용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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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서치&자문 회사인 가트너가 선정한 한국 최초의 디지털 전환 글로벌 모범 사례 ‘AIDA’ 와 ‘HWADAP’ - 그 개발을 주도한 DT 담당 임원(CIO/CDO)이 알려주는 AI 시대 디지털 전환과 3가지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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