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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을 정말로 이해하고 싶다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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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글만리 세트 조정래 저 해냄 | 2013년 07월내용 ![]() ![]() ![]() ![]() ![]() ![]() ![]() ![]() ![]() ![]() ![]() ![]() |
한 동안 중국 출장을 자주 다니던 때가 있었다. 중국에는 여행이든, 출장이든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2009년 하반기부터 2011년 초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9번이나 출장을 다녔다. 갑작스럽게 가게 된 출장이었지만 중국에 관해서 배우려고 여행책자부터 중국에 관련된 책도 읽고, 중국 문화에 대한 온라인 교육도 듣고, 중국어 학원도 8개월 정도 다니기도 했다.
주재원과 교포를 비롯한 현지 한국인들과 현지 공장의 중국인 관리자와 직원 등과도 여러 차례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왠지 잡히지 않는 실체의 주변들만 보는 느낌이 들었고, 알면 알수록 알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조정래 선생님은 마치 중국에서 수십년 간 사신 분과 같은 통찰력이 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짧았던 9번의 출장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현지에서 주재원으로 살았던 사람들도 '정글만리'를 보면서 무릎을 칠 정도로 정말 저 밑바닥의 근원까지 알고 계신듯 하다는 찬사를 했다. 자기들도 중국에 살았지만 그 정도까지는 모른다고 할 정도였으니 얼마나 정확하게 핵심을 찔렀는지 알 수 있을듯 하다.
중국 사람들이 한국인과 일본인, 미국인에 대해 갖는 생각에 대해서는 정말 그럴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중국인의 입장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한국은 중국사람들이 보기엔 작은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고, 경제적으로는 밀접한 관계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북한보다 덜 우선시 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돈은 중국에서 벌면서 군사적으로는 미국과 붙어서 중국을 적대시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는 점은 꽤 생각해 볼 만하다.
'타이뚜어런(太多人)'이라는 표현이 의미하는 바가 13억 인구가 너무 많으니 나 빼고 3억 정도는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라는 것은 처음 듣지만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바다가 근처 지역은 개방화로 많은 자본이 밀려들고 상류층은 어느 나라보다 더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만, 시골에서 올라온 농민공들은 개미집 같은 곳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빈부의 격차가 매우 커서 사회갈등의 폭발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
다른 나라는 중국의 패권주의를 우려하고 적대시하지만, 정작 중국은 빈부격차 해소, 내륙개발, 환경오염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의외였다. 세계의 강대국인 G2국가로서 미국과 대등하게 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을 은근히 동경하는 국민들의 모습 등 이율배반적으로 보이는 모습들도 오늘날 중국이 겪는 현실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박대통령이 다녀온 중국 시안의 내용도 나오는데, 내륙 개발을 위해서 과거 문화유산의 훼손까지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중국의 모습이 짠하게 생각된다. 막연하게 큰 대륙이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의 곁에 있어 경제적으로 도움은 되지만 나중에 우리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는 위험스러운 이웃으로 생각해왔던 중국의 실체에 대해서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준다.
네이버에 연재하면서 보아왔던 삽화들도 매우 인상적이다. 정글만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색감과 삽화들이라고 생각되는데, 글을 읽으면서 그 장면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 느낌이 들었다. 보통 소설은 활자만 출판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비매품이지만 삽화집은 소설의 감칠맛을 더욱 배가 시키는 느낌이다. '한강'만 빼고 조정래 선생님 작품을 다 읽어봤는데 역시 명불허전이다. '한강'도 e북이 나오면 꼭 읽어봐야겠다.
중국에 대해서 좀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싶거나, 그들의 눈높이에서 한국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 보면 아주 도움이 많이 될 책이다. 특히 그들과 사업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들의 생각과 문화를 모르고서는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뻔할 수 있었던 중국 이야기를 의미깊게 만들어 주신 조정래 선생님께 감사를 드려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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