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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Transformation Nomad
소비자의 영혼까지 담아내는 마켓 3.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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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켓 3.0 필립 코틀러 저/안진환 역 타임비즈 | 2010년 04월내용 ![]() ![]() ![]() ![]() ![]() ![]() ![]() ![]() ![]() ![]() ![]() ![]() |
영문 원서는 분명히 ‘Marketing 3.0’이었는데 한글판은 ‘마켓 3.0’이라서 처음엔 좀 혼란스러웠다. 서로 같은 책인 것 같은데 이상해서 원서와 한글판을 함께 펴놓고, 목차와 그래프 등을 비교해 보았으나 같은 내용의 책이었다. 왜 책 제목을 원서와 다르게 ‘마켓 3.0’이라고 했는지 궁금해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책의 말미에 에필로그에 마켓3.0으로 바꾼 출판사가 자신을 이해해줘서 고맙다는 글을 보고 일부러 바꾼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다 보니 왜 출판사와 번역자가 제목을 바꿨는지 알 것 같았다. 마케팅에 관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시장의 변화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내가 생각해도 '마켓'이 더 알맞는 단어라고 생각이 되었다.
마케팅이라는 주제에 관해서 가끔씩 공부를 하거나 책을 보아왔던 터라, 뭔가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나 조류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내용은 기대와는 매우 달랐다. 제목을 아예 ‘사회적 기업’이나 CSR로 변경하거나, 아니면 마이클 포터 교수의 ‘Value Sharing’이라고 표현을 해도 괜찮을 내용이라고 생각이 되었다.마켓 1.0은 공장에서 생산품을 만들어, 사고자 하는 사람 모두에게 판매하는 것이 시장의 주된 관심사였고, 대량생산으로 표준화 되어 있어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마켓 2.0은 소비자들의 정보 검색 능력이 증가함으로써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미리 챙겨주며, 시장을 세분화하여 타겟팅을 하고 초우량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소비자 중심 접근방식의, 그러나 소비자는 수동적인 타겟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반면 마켓 3.0은 더 이상 사람들을 단순한 소비자로 대하지 않고, 이성과 감성과 영혼을 지닌 전인적인 존재로 바라본다. 인류의 공존을 걱정하며, 혼란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사회적/경제적/환경적인 변화를 미션과 비전, 가치를 통해서 실현하고자 하는 기업을 찾는다. 또한 자신이 선택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기능이나 정서적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뿐 아니라, 영적 가치까지 담아내기를 원하는 특징이 있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바로 마켓 3.0의 개념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나 시장개척에 관한 이야기를 예상하고 있었으나, 그와는 방향이 아주 다르게, 소비자들이 인류의 공존공영을 원하며 영적인 가치까지 제공해줄 수 있는 기업을 원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충격적이다. 고객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잘 개발해서 적절하게 프로모션을 하면 어느 정도의 시장 점유율도 확보할 수 있고, 시장 트렌드에 맞게 계속 신제품을 만들어 왔던 패턴에 큰 영향을 주는 의미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제품을 잘 만들거나, 광고를 잘 하거나, 사회 봉사를 잘해서만은 시장에서 자리매김 하기 어려운 시대가 오는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다. 시장에서 리더의 위치에 오르려면, 비전/미션/가치도 있어야 하며, 돈이 들거나 어려움이 있어도 인류의 공존공영의 입장에서 서야 하며, 소비자의 영적 가치를 담아내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생존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위치에 오르기는 쉽지 않으나,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오늘 날의 기업들은 이런 경쟁자를 만나기 전에 스스로가 이런 위치에 올라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 한마디로 인류에 공헌하며 철학과 비전을 지닌 착한 기업이 되어야 하는 세상인 것이다. 작년에 나온 이 책을 늦게 읽은 것이 아쉽지만 시장의 메가트렌드를 확인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고, 책에서 인용한 각종 서적들도 아주 의미가 있어서 그 중에 좋은 책을 골라서 더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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