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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경제와 인생을 논하다 본문

내 마음의 양식

경영과 경제와 인생을 논하다

문학중년 2013. 10. 29. 21:48
[도서]경영ㆍ경제ㆍ인생 강좌 45편
윤석철 저
위즈덤하우스 |

2005년 07월내용
편집/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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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보다 인생이 더 맛갈나게 묻어나는 책

일변 경영/경제 서적에 비해서 두껍지 않은 책을 받아 들며 편하게 읽을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고, 초반에 제법 읽는 속도가 제법 빨라서 부담감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곱씹게 되는 저자의 통찰력과 경험, 지혜를 느끼면서 자주 탄복을 했다. 저자의 경우 전공이 매우 다양해서 문학, 공학, 경영학을 넘나들며 배운 지식과 경험을 누구보다도 호소력 있으며,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말로 설명하여, 정말 왜 책 제목을 경영.경제.인생 강좌라고 표현했는지 이해가 되었다.책 내용은 경영학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경영학 보다는 오히려 경험 많은 선배님이 후배들에게 인생을 살아갈 때 이렇게 살라고 다정하게 이야기 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마치 직장생활을 오래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조직 생리를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으며, 인간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여 문구 하나하나가 마음에 더욱 많이 와 닿았다.어느 것 하나 가볍게 읽을 수 없을만큼 좋은 글이 많았지만, 나에게는 2부 감수성과 상상력, 그리고 과학기술이 가장 많이 생각을 하게 했다. 국가 차원의 감수성에서 시작하여 기업차원, 가정차원의 감수성에 관한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고객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는 결국 국민이나 직원, 소비자의 어려운 부분을 채워주기 위함인데, 이러한 제품과 서비스들은 현장에서 감수성을 느껴야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감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오만함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들을 위한 정서적인 교감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낮은 곳으로 임해서, 고객이 존재하는 현장에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고객의 입장에서 서고 저들의 어려움을 내가 피부로 체감을 해야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줄 것인가 동기부여가 될 수 있고, 무엇인가 일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감수성을 통해 상대의 입장이 될 수 있다면, 이제 그들을 위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남아 있는데 그것이 바로 상상력이다. 궁하면 통하고, 노력하고 연구하고 고민하면 그 동안 별로 관계없던 일들이 모두 이 일을 위한 해결책처럼 되어 버리는 현상이 발생을 하는데, 그런 일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상상력이다.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떠올리면 반바지와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구글이나 기타 외국의 벤처 회사들이 떠오른다. 그러나 경험상, 상상력이나 창의력은 외모나 옷차림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 직장인과 같이 양복입고 넥타이 맨 아주 평범한  디자이너가 히트를 치고, 머리 물들이고, 요란한 차림의 직원이 아무 성과를 못 내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책을 읽으며 저자가 생각하는 창조의 비밀이 바로 정열과 몰입이라는 생각에 아주 동의한다. 창조성은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 말투에서 오는 개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결국 끊임없는 노력의 소산이라는 것이 창조와 상상력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험이 많고 인생을 오래 산 그루가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지혜의 산물을 엿본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