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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끔은 제정신 허태균 저 쌤앤파커스 | 2012년 02월내용 ![]() ![]() ![]() ![]() ![]() ![]() ![]() ![]() ![]() ![]() ![]() ![]() |
김정운 교수의 책과 강의를 즐겨 보아서 인지, 책의 띠지에 있는 그의 '최근 읽은 심리학자의 책 중 최고!'라는 추천이 눈에 확 들어왔다. 아직 쌓아놓고 읽지 못한 책들이 많았는데도 이 책부터 손이 간 이유는, 아마도 김정운 교수가 추천하면 무엇이든지 괜찮을 것 같은 '착각'이 들어서 그런것 같다.
김정운 교수와 같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해서 그런지, 아니면 심리학을 전공한 분들의 스타일이 비슷해서 그런지, 문투,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과 유머러스한 부분이 서로 많이 닮아 있다. 저자를 김정운 교수라고 해도 믿을 것 같고, 김정운 교수의 책을 허태운 교수가 썼다고 해도 이해될 만 하다.
책의 도입부는 약간은 지루했다. 착각에 관해서 크게 새로운 내용이 없이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것들을 요약내지는 소개하는 듯한 감이 있었는데, 그 고비를 넘기자 각종 실험 사례를 소개해 가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혹은 보여주는 여러가지 현상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재미가 있었다. 정통 심리학 책을 훑어보면 아주 어려운 말로 설명해서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런 이론 등을 예를 들어 상세하게 설명해 주어서 눈에 쏙쏙 들어왔다.
기억에 남는 부분이 몇 가지가 있는데,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해라'라는 부분이다. 사람들은 선택의 기로에서 무엇을 '가질까'도 생각하지만, 무엇을 '버릴까'의 기준으로도 생각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에 지난 날의 선택에 관해서 후회도 하고, 다른 선택을 했을 경우 어떻게 되었을까에 대한 상상을 한다. 나도 이런 경험이 많다. 일이 잘 되지 않았을 경우에, 결정을 잘못한 것에 대한 후회, 다른 결정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를 많이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위로가 되었다.
'항상 겸손하게 받아들이자. 그 순간에는 그게 최선이었음을. 그래야 주어진 현실과 내가 선택해서 만든 현실에 좀 더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저자가 연구년을 맞아 미국에 가족들과 함께 갔을 때, 부인이 몸이 아파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자 아이들이 오늘 무슨 옷을 입어야 하는지 물어보는 장면이 나온다. 이 부분에서 사실 나도 많이 놀랐다. 엄마가 아이들의 옷, 준비물, 가방, 신발을 그동안 다 챙겨줬기에 엄마가 아파서 그 역할을 하지 못하자 아이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이다. 현재 중년인 사람들이 어렸을 때는 아주 기초적인 것만 부모님이 도와주시고, 나머지는 모두 알아서 했던 기억들이 있었고, 부모님 세대들은 아주 어릴때부터 철이 들어서 스스로 알아서 했어야 했기에 자립심과 독립심이 강했다.
결국 자기가 스스로 결정할 줄 모르고,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고민없이 자라온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이제는 네가 결정해라하니까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인데, '너는 공부만 해라, 나머지는 엄마가 다 해줄께'라는 것이 일반화 되어 가는듯 하다. 공부보다 그 외의 나머지가 인생에 훨씬 중요한데, 정작 중요한건 안 배우고 공부만 하라니 '스스로 선택할 기회 박탈'이라는 결과가 도출되는 것이다.
'다음 생을 위한 해법'도 매우 주의깊게 보았다. 평균수명이 80이 넘은 지금,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도 40년을 더 살아야 하기 때문에 다음 생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퇴한 사람들 중 다음 생에 성공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준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수준 높은 취미생활이 다음 생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40년간 한우물을 파다가 물이 충분하지 않으면, 다른 우물을 파야 한다는 부분이 의미있게 들렸다.
착각은 정신건강에 매우 좋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배우자나 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착각이 특히 좋다는 생각이 든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사회, 눈을 부릅뜨고 주시하면서 살기에는 팽팽한 긴장감때문에 힘들 것 같다. 늘 착각속에 살다가 가끔은 제정신을 차린다는 책 제목에 절대 공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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