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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양식

철들어야 이해할 수 있는 책

문학중년 2013. 10. 29. 22:02
[도서]철들지 않은 인생이 즐겁다
사이토 히토리 저/한성례 역
비전코리아 |

2012년 07월내용
편집/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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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어야 이해할 수 있는 책

  제목만 보면 대충 막 살아도 될듯한 느낌이 든다. 철들지 말고 하고 싶은데로 살아라 하는 책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책을 곱씹어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항상 부지런히 일하고, 근엄한 얼굴로 쉴 새 없이 이런저런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틀에서 벗어나, 현재를 충분히 즐기라고 하는 이야기는 마음에 많이 와닿는다. 또한 김정운 교수의 '노는 만큼 성공한다'의 내용과 일맥 상통하는 이야기가 꽤 많이 있어서 비교적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이해가 되었다.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이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아주 '작은 차이의 힘'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해지려고 성공하기 위해서 너무 근엄하게 살지말고, 단지 조그만 차이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면 행복과 부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서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고 하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는다. 나부터 챙기고, 그 다음이 남이고, 그러고 난 다음이 사회라는 것이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 오래가지 못한다고 하는 말에 동의한다. 가끔 TV에서 자신은 어렵게 살지만 남을 위해 봉사하고 기부하는 분들을 보면서 가슴아팠던 적이 많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이해가 되는 바가 많았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나를 위하고, 남을 위하고, 사회를 위하는 일을 하라'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공감이 된다.

  성공이나 행복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한 발짝만 앞서서 예상하면 된다는 이야기도 매우 도움이 된다. 나도 가끔 파랑새 증후군처럼, 다른 곳으로 떠나면, 다른 사회에 속하면, 다른 곳에 가면 행복할 것 같은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항상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현재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았고 한참 앞서나가는 회사나 조직을 보면서 따라잡으려고 생각했던 경우도 많았다. 너무 먼 곳을 보다보니 늘 닿을 수 없는 신기루를 쫒아가는 기분이 들었고, 항상 만족할 수 없는 갈증을 느끼곤 했었다.

 

  마음이 살짝 편해진다. 한 발짝만 먼저 움직이고, 미세한 차이를 내게 하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를 낳고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다는 말이 이상하게 마음을 안정시킨다. 무언가 새롭고 대단한 것을 해야만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단지 '무언가 조금만 더 할 수 있다면'이라는 말이 자신감을 가지게 하기 때문이다.

  심각해 지지 말자. 너무 멀리 내다보지 말자.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 말자. 남을 위해서 살려고 애쓰지 말자. 먼저 나를 사랑하고, 단지 한 발짝만 앞서가자. 순리대로 살자. 인생은 나의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여행이니까. 그리고 작은 것이라도 인생에 있어서 큰 차이를 낳을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그 정도라도 하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