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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지만 치열한 고수의 세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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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조훈현 저 인플루엔셜 | 2015년 06월내용 ![]() ![]() ![]() ![]() ![]() ![]() ![]() ![]() ![]() ![]() ![]() ![]() |
이창호 기사가 초등생인가일때 조훈현 기사의 집에 들어가서 바둑을 배운다는 뉴스를 여러 차례 접했었다. 그때 TV에서 본 인상은 어린 애가 표정 변화도 없고, 뚝심있게 앉아서 오랜 시간 바둑을 둔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했었고, 당시 조훈현 기사는 왠지 나이가 아주 많은 어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당시에 조훈현 기사의 나이는 불과 서른 한 살이었다. 책을 보면서 여러 가지 많이 배우고, 처음 알게 되는 내용이 많았지만, 바둑이 이렇게 조로(?)하기 쉬운 두뇌 스포츠라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다.
프로야구 선수도 요즘은 관리를 잘하면 40세 넘어서까지 홈런 타자로, 마무리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바둑은 오로지 기사 스스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모든 것을 쏟아 붓다보면 정상의 자리에서 롱런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전쟁을 수없이 치르다보면 체력소모와 정신 소모가 극심하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만일 바둑이 야구처럼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로 구분하여 경기가 가능하다면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아는 분야가 아닌, 남이 하는 일을 이해하고 가치를 인정하기가 쉽지 않은데, 책을 읽으면서 바둑에 대해서 내가 가지고 있었던 무지와 편견이 많이 깨졌고, 바둑과 바둑 기사들에 대해서 존경심이 절로 들게 되었다. 기껏해야 오목, 족보 없는 바둑을 두면서 느꼈던 감과는 아예 다른, 대국마다 실제 전쟁을 치르는 전사처럼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계속 살다가는 어쩌면 생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우려까지 들 정도이다.
분야는 다르지만 회사 생활도 늘 이슈의 연속이고, 문제의 연속이다. 쉽게 해결이 가능한 문제도 있지만, 여러가지가 꼬여서 어디서부터 실타래를 풀어야 할지 도저히 생각이 안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을 해보고 또 시도해가면서 풀어가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잊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피하고 싶을 경우도 많이 있다.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많은 힘이 된다. 막히게 되면 방법이 없다고 손들고 싶고 피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이 말 자체가 위안이 된다. 생각을 더 해보자, 반드시 답을 찾을수 있다고 격려해주고 다독여주는 듯한 생각이 든다.
아플수록 복기해라. 좋은 이야기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성공은 사람을 들뜨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지만 실패는 왠지 숨기고 싶고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승자와 패자가 복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바둑은 정말 대인배들의 숭고함이 느껴진다. 나이, 성별, 국적을 떠나 서로가 복기를 하면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조훈현 선생님은 마치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해본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번도 조직생활을 해보지 않았다는 분이 마치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회장까지 오른 분처럼, 거시적으로 때론 미시적으로 초점을 전혀 흐리지 않으면서 책을 읽은 직장인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다른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재주가 덕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마음에 품고자 한다. 인격에 문제 있는 자에게 높은 벼슬이나 비장의 기술을 전수하지 말며, 재주나 지식이 덕을 앞서게 해서는 안된다는 문구가 특히 마음에 와닿는다. 생각을 아무리 잘해도 방향성에 문제가 있으면 오히려 생각을 아니함만 못하기 때문이다.
내 분야와 다른 바둑이라는 분야에서 조훈현 고수님께 여러가지를 배웠다. 그것이 무엇이건간에 하나를 붙들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 반드시 무언가를 해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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