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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Transformation Nomad
제조업의 Digital Transformation 사례 본문
Digital Transformation이 화두가 된 초창기에는 도대체 Digital Transformation을 잘했다고 하는 회사가 어디이고, 구체적인 사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모두가 궁금해 했습니다. Smart Factory, 4차 산업혁명, 인더스트리 4.0 등의 유사해 보이는 단어들이 다양하게 사용되었고, 개념 정립이 잘 안된 상태였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례를 보고서 단어의 의미를 유추하려고 했었습니다.
제가 처음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용어를 접하게 된 것은 GE 때문이었습니다. Smart Factory를 연구하다보니 GE에서 개발한 Predix라는 IIoT 플랫폼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마침 2016년도에 KBS에서 Digital Transformation에 대한 특집 방송으로 GE의 엔진 데이터 분석 사업을 소개해서 기업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2017년과 2018년에 이멜트 회장이 한국에 방문하면서 더욱 유명해졌고, GE와의 다양한 협업을 하기 위해서 여러 기업들이 많은 시도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GE Digital과 협업하면서 GE의 계열사 중의 하나인 'Bently Nevada'와 시카고에 있는 'Smart Signal' 담당 조직, 그리고 인도 푸네에 있는 MultiModal 공장을 벤치마킹하였습니다. 벤치마킹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기존의 제조업 강자가 자신들이 만드는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판매된 이후에도 해당 제품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집계/분석하여 새로운 인사이트를 서비스화해서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점 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매출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Digital Transformation이라 칭하면서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지멘스가 'MindSphere'라는 IIoT 플랫폼을 가지고 GE 못지 않게 Digital Transformation을 잘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배우고자 하는 전세계의 기업들이 너무 많아서 벤치마킹 일정을 잡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결국 Smart Factory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독일의 '암벡' 공장을 벤치마킹하지 못하고 암벡 공장의 컨셉으로 지어진 중국 청두에 있는 지멘스 공장을 방문하였습니다. 관계자들에게 청두 공장이 오히려 암벡 공장보다 더 낫다고 들었습니다.
지멘스는 사업범위가 매우 넓은데, PLC처럼 공장에서 사용되는 제품들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을 많이 설계하다 보니 PLM(Product Lifecycle Managment)이라는 S/W도 직접 개발해서 판매하고, 설비와 공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공정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용량 데이터 관리 기술을 활용하여 'MindSphere'라는 IIoT 플랫폼을 개발하였고, 이를 활용하여 적극적인 S/W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멘스도 원래는 제조업의 역사와 전문성을 가진 회사였으나, 현재는 S/W와 Digital 회사로 사업을 확장하였습니다. 제조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S/W들을 구매하기 보다는 적합한 S/W를 직접 개발하면서 S/W역량이 강화되었습니다. 그렇게 개발된 S/W들은 다른 회사에 판매할 수준까지 향상되었기 때문에 S/W사업까지 확장하게 된 것입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현장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데 필요한 IIoT 플랫폼과, 그 플랫폼을 활용한 Digital Twin 사업까지 확장하였습니다. 지멘스는 제조업의 경계를 뛰어 넘어서 공장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나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으로 전환하게 된 경우이며 Digital Transformation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GE는 이멜트 회장 퇴임 이후로 상황이 악화되어 GE Digital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도 예전처럼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고, 그 뒤로는 Digital Transformation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굴뚝 기업이 Digital 기술을 활용하여 Transformation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지멘스는 현재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으며, 'MindSphere'가 Gartner의 2021년 매직쿼드런트 '비저너리'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GE와 지멘스는 어떤 차이가 있길래 서로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GE는 터빈, 엔진, 항공 등 주로 중후 장대한 사업을 많이 해왔었고, S/W보다는 H/W에 친숙한 기업입니다. S/W사업도 오랜 기간에 걸쳐서 준비했다기 보다는, M&A를 통해서 회사를 사들이고, IT인력들을 IBM, Dell, SAP, MS 등등 외부에서 짧은 기간 동안 영입해서 조직을 구성하여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멘스도 H/W 사업의 역사가 길지만, PLC 등 공장에서 사용되는 정밀한 제품들을 관리하면서 S/W개발 수준이 높아졌고, 그 경험을 토대로 솔루션화를 추진하게 된 것이 큰 차이점으로 보입니다. PLM 솔루션이나 Digital Twin 등의 솔루션이 그 예라고 할 수 있고, 그 개발 과정상에서 경험 많은 IT인력을 확보하게 된 것도 큰 장점으로 생각됩니다.
BASF는 세계 석유화학 회사 중에 가장 큰 회사입니다. 독일 회사로서 역사도 오래되고, 전세계 화학산업의 리더라고 이해하셔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BASF는 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공정최적화, 고객확보, 내외부 SCM 통합, Data 통합 등으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회사입니다.
BASF는 GE나 지멘스처럼 Digital Transformation을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지는 않았지만, 디지털 신기술을 도입하여 내부적인 혁신을 이룬 좋은 사례라고 판단됩니다.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Data 분석을 통한 예지보전이나 공정최적화 등의 DT과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Data 기반의 의사결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세 차례 BASF에 벤치마킹을 요청해 보았으나 정중히 거절해서 실제로 가본 적은 없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산업을 이끌어 가는지 볼 수 있었다면 큰 도움이 되었을 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대신 다양한 경로의 정보 수집을 통해서 그들이 어떤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해보았습니다.
위에 언급한 3개 회사 말고도 다양한 회사들이 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 중입니다. 'John Deere'와 'Cargill', '도미노 피자', '골드만 삭스' 등의 사례들도 살펴볼 만합니다. 도미노 피자의 경우는 피자 회사인지 IT회사인지 불분명할 정도로 Digital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성공적으로 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한 회사들을 살펴보면, 각 회사마다 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명확한 DT의 방향성과 지향점을 설정한 점, DT를 실행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는데 노력한 점, Digital 기술을 공정에 적용하여 효율화 한 점, 축적된 Digital 역량을 가지고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한 점 등이 공통적인 시사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며, 지금보다 더욱 발달되고 다양한 형태로 성과를 낸 회사들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가 쓴 책 '넥스트 디지털'이 출간되었습니다. 블로그에 포스팅한 내용들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제 유튜브 채널 '정해진tv'입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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