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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

문학중년 2013. 10. 28. 08:20
[도서]독서력
사이토 다카시 저/황선종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08월내용
편집/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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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왜 읽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요모조모 정리를 해놓은 일본 책의 번역본이다. 우리 기준으로 보면 별 것 아닌것 같은 내용을 잘 정리해서 표현해 놓았기 때문에 첫인상은 제목부터 독특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읽다보면 반복되는 내용이 꽤 있다.

  경제력, 사고력, 부모력이라는 신조어가 나오더니 이제 독서력이라는 알듯 모를 듯한 용어까지 나오게 되었다. 예전에는 독서는 당연한 것이라서 강조할 필요도 없었고, 일본은 독서 왕국이라고 할 정도 였는데 이제는 일본에서도 책을 읽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듯 저자의 걱정이 느껴진다.

  독서력을 간단하게 표현하면 저자는 긴장해서 책을 읽는 것과 신서본이라는 문고본을 50권 읽기, 4년간 100권의 독서를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책들이 일본 서적 위주라서 그다지 피부에 와닿지 않지만 고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은 이해가 된다.

  고전을 특히 읽으라고 강조하는데 고전을 읽을 경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책을 읽을 때와 달리 긴장을 하면서 읽게 된다. 또한 저자와 대화를 한다는 생각으로 읽으라고 특히 강조한다. 옛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이다. 쉬운 책은 쉽게 읽히겠지만 반대로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어렵더라도 읽을 때 열심히 읽으면서 자꾸 생각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추천한다.

  옴진리교라는 사이비교에 의해 일본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죽은 사건이 있었는데, 그 때 꽤 많은 고학력자들이 옴진리교의 신자였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사회의 다양성을 경험하지 못하고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만을 받아들였던 사람들의 편협한 사고에 의한 재앙이었다. 만약 이들이 다양한 관점의 독서를 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는 독서가 자아 형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혼자 책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혼자가 되는 시간의 즐거움을 알 수 있다. 가능하면 스스로 책을 선택하라고 저자는 추천한다. 예전에 국민학교 때는 필독도서와 권장도서가 있어서 학생들에게 책 선택에 대한 지침을 주었고, 그 목록의 책을 하나씩 읽어갈 때마다 큰 성취욕을 느꼈던 기분이 난다. 책을 읽지 않더라도 책을 사서 책장에 쌓아 놓는 것도 독서를 위해서는 매우 좋다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나도 책을 일단 사서 잘 보이는 곳에 쌓아 놓고 한권, 한권 읽어가기 때문에 사놓으면 언젠가는 결국 읽게 된다.

  둘째, 독서는 자기 단련이 되기 때문에 책 읽는 소리를 듣거나, 소리를 내서 읽거나. 밑줄을 그으면서 읽어야 나중에 기억이 나며 그냥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게 된다. 요즘은 책을 읽을 때 내용을 기록하고,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뭔가 남는 느낌이 든다.

  셋째, 독서는 커뮤니케이션이라서 세계관의 확장에 영향을 준다.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파악하기 위해서 맥락과 키워드를 파악하려고 하게 되며, 독서토론 등을 하게 되면 더욱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서두에도 이야기 했듯이 독서력이라는 소재와 컨셉을 잘 잡아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잘 설명을 했다. 독서를 계속 해왔던 분들이라면 굳이 읽지 않아도 알 만한 내용들이 많다. 하지만 독서에 관해 주저하는 분들은 꼭 읽기를 바란다. 왜 읽어야 하는지 알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