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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Transformation Nomad
선두의 역할은 길을 찾는 것이다 본문
명불허전이다. TV 인터뷰나 라디오에 출연해서 말하는 모습을 몇 번 보고 들은 적이 있고, 트위터도 그를 팔로잉하면서 그의 글과 생각 등을 주기적으로 접했던 터라 그의 무공에 관해서는 의심을 한 적이 없었다. 그의 책은 처음이었지만, 어떤 철학자나 경제학자가 저술한 것과 같은 무게감이나 깊이, 고민의 흔적이 아주 여러 곳에서 보인다.
책을 읽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익숙하게 봐왔던 제목과 목차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제목은 '자기혁명', 목차는 나, 세상, 자기혁명, 배움과 성장, 변화와 도전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제목과 목차,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일관성이 다른 책들과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부로 가면 너무 다양한 내용을 담으려고 하는 부분이 보이기도 했다.
구성상의 독특함은 별개로 하고, 이 책에는 버릴 것이 없는 명문장과 표현들이 아주 많이 나온다. 방황은 노력의 증거, 험난하더라도 바른 길을 가야한다. 낯선 것과 조우하지 않는한 새로운 생각은 없다, 현상은 복잡하지만 본질은 단순하다, 내 아이가 행복하려면 옆집 아이가 행복해야 한다 등 본질을 관통하는 명쾌하면서도 교훈적인 내용들이 많다.
청소년들을 위한 강의를 하면서 받았던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변을 위주로 구성했지만, 사회현상에 대한 본질적인 원인 설명과 향후 가야 하는 방향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었다.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과 대안은 심도 깊고 배울만 했다.
인상에 남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추격을 끝내자 목표가 사라진 것이다'라는 부분에 아주 많은 공감을 한다. 과거 어릴 때부터 우리는 선진국을 따라잡아야 한다, 따라잡기 위해서는 근면하게 열심히 일해야한다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그것이 결국 패스트 팔로워 전략이라는 이름, 벤치마킹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이 되어 성과도 내었고, 어느덧 우리 앞에는 추격해야 할 대상이 사라진 시점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선두, 일등을 외치며 왔지만 막상 선두가 되자 길을 만들며 나가 본 적도 없고, 국가 사회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았고 오히려 혼란스럽기까지 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기술의 진보는 노력하고 따라가고 연구하면 돈과 시간으로 결국 해결될 수도 있는 부분이나, 사회 가치관이나 구성원의 성숙도는 돈이나 시간으로 쉽게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경쟁 측면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개념이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가 추격을 위한 성장위주의 패러다임을 타고 잘 넘어오다가 앞에 거대한 벽을 만난 느낌이 든다.
사회적으로 정의와 공정에 대한 구성원의 합의가 되어 있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태고, 그 혼돈의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은 좌절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선두의 역할은 추격이 아니라 길을 찾는 것이므로 우리 사회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전에도 많은 독서와 함게 심도깊은 고민을 했다고 알고 있고, 책을 보면서 충분히 느끼고 있다. 리뷰를 쓰면서 하나 하나 사례로 들기에도 엄청나게 방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동기는 이 시대의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청년 뿐만 아니라 세상살이가 쉽지 않음을 느끼는 기성세대들에게 다음 세대를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평상시 가벼운 책만 읽었다면, 다소 무거울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을 하게 화두를 던져 준 책이다. 그리고 책 안에 소개된 애니메이션과 다른 책들을 읽어보게 소개해 준 책이기도 하다. 간만에 고민하면서 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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