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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트위페북키언인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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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은 소셜한가? 유승호 저 삼성경제연구소 | 2012년 06월내용 ![]() ![]() ![]() ![]() ![]() ![]() ![]() ![]() ![]() ![]() ![]() ![]() |
SERI 연구에세이는 200페이지 내외이고 가격도 5천원에서 7천원 밖에 안되는 초경량(?)의 책인데도 한 번 읽으려면 쉽지 않다. 진도를 휙휙 빼기가 어렵다. 그 만큼 내용이 묵직하고 자꾸 곱씹어야 이해가 될 수 있는 의미있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당신은 소셜한가?' 왠지 도발적인 제목이 눈길을 끌었고, 소셜 미디어를 기업 경영에 어떻게 접목해야할지에 대한 내용으로 지레 짐작했었는데, 읽어보니까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내용이었다. 저자는 사회학 전공이었고, 소셜미디어를 사회학적으로 분석해서 자꾸만 스스로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주었다. 예전에 사회학은 비인기 학과였는데 요즘은 모든 것이 사회학과 연관이되고 있어서 사회학 전공한 분들이 부러울 때도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등을 소셜미디어라고 표현하는 것도 다 의미가 있는 명칭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심히 사용했던 소셜미디어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글을 올릴 수 있고, 바로바로 반응이 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 뿐만 아니라 이미지가 같이 보여지는 시각성 때문에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것 같다. 소셜미디어를 보면 내가 세상의 중심이고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내 선택에 의해서 많은걸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증강인류(augmented humanity)라는 용어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큰 소득이었다. 일개 개인이 천리안이나 관세음처럼 천 리 밖을 보고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개념이 실제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별 생각없이 사용만 해봤지 증강인류라는 것은 생각도 못했었다. 유명인이 아닌데도 소셜미디어 상에서 큰 인기를 끄는 사람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며 그들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유지하는 사람들이 바로 소셜미디어가 탄생시킨 증강인류이다.
사람들은 왜 소셜 미디어를 할까? 소셜미디어 상에 자신이 방문했던 곳, 먹은 음식, 식당, 기분, 사회현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올리고, 친구들의 반응을 기다리다가 댓글도 달아주고, 댓글에 또 댓글도 달기도 하고, 친구의 친구와 친구가 되기도 한다. 소셜 미디어 상에 자기 노출을 하게 되면 친구와의 관계가 깊어지기도 하고, 다른 친구와의 관계로 확장되는 사회적 자본이 증가하게 되며 이것이 주관적인 행복감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 행복도가 올라가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떤 때는 별 일이 없어도 들어가서 누가 올린 글 없나 보기도 하고,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약간 초조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누가 올린 글이 없으면 심심해 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내가 어떤 글을 올리면 누군가 '좋아요'나 댓글을 달아주기를 기대하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없으면 좀 실망스럽긴 하다. 행복감보다는 뭔가에 매인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직장인들은 동료들과 잡담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소셜 미디어 상에 글을 남기는 것은 잡담을 글로 옮긴 말글이라고 한다. 말글을 소셜미디어 상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긴 할텐데 서로가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면 나중에는 혼자 독백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고, 그렇지 않게 하려고 대응을 하느라 나를 소모하는 시간이 늘어날텐데, 그것도 사람들은 행복이라고 착각할 지 모른다는 저자의 표현에 아주 공감한다.
소셜미디어 사용의 목적이 소통이라고 하는데 소통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 것 같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반반이다. 또한 '당신은 소셜한가?'에 대한 답도 애매하긴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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