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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Transformation Nomad
디지털 전환의 사례와 프레임워크, 루이비통도 넷플릭스처럼 본문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운영하는 SERI CEO의 동영상 강좌를 듣다가 우연히 Digital Transformation에 대한 Sunil Gupta의 이론을 듣게 되었는데 매우 흥미로웠다. 많은 사업들이 초기 단계인 도입기를 거쳐서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의 사이클을 겪게 되는데, 쇠퇴기 이전에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성장기나 성숙기에 새로운 사업들을 시도해야 그 중에 성공하는 사업을 골라서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모델을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매출원을 찾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기존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과 임원들은 새로운 사업이 못마땅하기 마련이라서 비협조적이고 어떤 때는 방해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나도 신사업을 준비하면서 하도 많이 겪어봤던 일들이라서 대번에 Sunil Gupta 교수가 하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갑자기 그에 대해서 급 관심이 생겨서 저술한 도서를 조회해 봤더니 '루이비통도 넷플릭스처럼'이라는 이상한 제목의 책이 있었다. 원래의 제목은 'Driving Digital Strategy'인데 제목을 정말 이상하게 붙여놨다. 이 책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들 정도로 이렇게 좋은 책을 무슨 싸구려 떨이느낌으로 제목으로 지었는지 너무 당황스러웠다. 나름 쉽게 독자들하게 어필하고 싶었던 의도는 이해하나, 책의 본질과는 정말 맞지 않는 제목이다. 내용을 봐도 루이비통이나 넷플릭스가 제목에 올라갈 정도로 비중있게 나오지는 않는다.
제목에 대한 실망감은 접어두고, 저자의 머릿말 부분의 글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기업 근무 경험이 없거나, Digital Transformation 업무와 크게 관련이 없으면, 피상적인 이야기로 읽힐 수 있고, 피부에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현장에서 엄청나게 많은 어려움과 난관을 직접 겪어 본 내 입장에서는 매우 크게 공감되는 내용이다. 신사업을 담당하는 분들은 이러한 장애물은 반드시 만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대비한다면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또한 어려움이 많았으나 그 과정을 통해서 멘탈이 더욱 단단해졌으며, 나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루이비통도 넷플릭스처럼 - YES24
디지털 시대를 살아남은 기업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전략을 가지고 있다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제시하는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전략디지털 기술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비즈니스 생태
www.yes24.com
특히 "독립 부서를 만들어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대형 선박의 방향을 바꾸려고 스피드보트를 띄우는 일과 같다. 스피드보트가 질주하며 아무리 방향을 바꾸려 해도 거대한 선박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라는 표현은 그 동안 내가 했던 고생들을 명확하게 정리를 해주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초기에 소수 인력을 데리고 신기술을 도입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고 얼마나 고군분투했는데 기존 사업 조직에서 듣는 이야기들은 좋은 소리가 없었다. 그 동안 나는 스피드보트를 타고 항공모함의 방향을 바꾸려는 말도 안되는 짓을 한 것 같은 자괴감이 들었다.
기존 조직도 이러한 새로운 디지털 전환에 참여할 수 있게 하여, 디지털 전환이 특정 조직의 일이 아니라 모든 조직의 일이 되도록 만들라고 하는데, 말은 쉽지만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항공모함의 프로펠러가 각자 돌고, 함재기는 아무 때나 뜨고, 방향을 수시로 바꿔서 리스크에 빠질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영문판이 발간된 시점이 2018년도라서 지금과 약 4년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사례들이 현재와 안맞는 부분도 있긴 있으나, 생각보다 꽤 많은 사례들이 있어서 참고하기도 좋다. 한국의 사례도 서너차례 나오고, 필자가 도움 받은 사람들 이름에 한국 사람도 나오는 등, 생각보다 한국 관련 이야기들이 소소히 있어서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비즈니스를 재창조하기 위한 네 가지 핵심 요소를 프레임으로 정의해서 아래와 같이 4개의 단계로 설명한다.
1. 비즈니스 재해석하기
2. 가치사슬(Value Chain) 재평가하기
3. 고객과의 관계 재정립하기
4. 조직과 역량 새롭게 재정비하기
내용을 일일이 설명하기는 어려우나, 각 단계마다 다양한 사례를 포함하여 이해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다.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는 조직에서는 참고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된다. 특히 '디지털 전환은 비행 도중에 비행기의 엔진을 교체하는 일과 같다'라는 표현이 정말 제대로 핵심을 찔렀다고 생각한다. 엔진을 교체하는 동안에 추력을 잃어서 하강을 하지만, 더 성능 좋은 엔진으로 교체하면 다시 더 높이 빠르게 솟아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하강의 기간을 버텨낼 수 있는지가 바로 좋은 기업이 되는지를 판가름 하는 것이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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