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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알게해 준 책 본문

내 마음의 양식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알게해 준 책

문학중년 2013. 10. 29. 21:56
[도서]지구떠돌이 조주청 함께 뒹굴며 108 나라
조주청 저
금토 |

2000년 06월내용
편집/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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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를 통해서 조주청님이 보내는 기행문을 계속 보와왔기 때문에 책을 보지 않아도 어떤 내용인지 이미 짐작이 갔고 매우 반가웠다. 사실 이렇게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책으로 나온게 훨씬 이전이라는 사실을 알고 진작에 읽어볼껄 하는 후회가 들었다. 한비야씨도 그렇고 조주청님도 그렇고 진정한 여행가라고 내가 생각하는 분들은 보는 시각이 역시 달랐다. 서구문명의 시각에 나도 모르게 물들어 버린 왜곡된 인식을 자주 깨우쳐 주었고 사람은 결국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계속 일러주었기 때문이다. 엊그제 휴양지에 관광(?)을 다녀왔는데 거기서 읽으려고 이 책을 사서 갖고 갔는데 좀 더 일찍 읽었으면 새로운 모험을 했을텐데하는 후회가 들었다. 나도 가난한 인도네시안 틈에 섬처럼 떠있는 호텔에서 휴양이랍시고 있는 내 맘이 매우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사람사는 것은 같다는 평범한 진리와 함께 문명에 물들수록 야박해져 가는 모습에 대해서 문명과 인간성은 공존할 수 없는 것인지 정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여행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그리고 사람사는 것에 대한 의미를 알고 싶은 분에게 추천을 한다.


[인상깊은구절]
우리가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받은 모든 교육의 바탕은 서구문화와 문명으로부터 전수받은 것이다. 기껏, 국어와 국사를 빼고 나면 어느 하나 서구의 것이 아닌 것이 없다. 서구문화는 바로 기독교 문화의 토대 위에서 자란 것이다. 알게 무르게 우리는 기독교 문화에 세뇌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모슬렘이라면 무조건 공포감까지 갖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의 착한 주인공은 서구 기독교인이고 모슬렘은 항상 악역뿐이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요르단 사막을 지나가다가 물 한모금 얻어마시겠다고 그들의 흙집 문을 두드리자 압둘이라는 주인 남자가 나와서 팔소매를 끌며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그리고는 땅바닥에 카펫을 깔아놓은 응접실에 앉혀 놓고 물뿐 아니라 커피도 내오고 차도 내온다. 참으로 별나게 친절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그 사람이 별난 게 아니라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