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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드가든에서 사랑비를 맞다 본문
비가 많이 왔다. 바람도 많이 불었다. 하지만 약속된 일정이라서 비가 얼마나 오더라도 가려고 했던, 제이드 가든. 작년에 가려고 했는데 일정도 안맞고, 공사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안 갔었다. 경춘고속도로 타다가 46번 도로인가로 갈아타고 대성리, 남이섬을 지나서 강원도까지 왔는데 의외로 멀긴 멀었다.
고품격 골프장인 제이드 팰리스 바로 옆에 있는 정원이었다. 1995년도에 캐나다 뱅쿠버 섬의 부차드 가든을 간 적이 있었는데, 엄청난 규모와 식물들을 보고 정원도 이렇게 멋질수가 있구나 느낀 적이 있었다. 당시 각 나라별 정원이 있었는데 중국, 일본 정원은 있는데 한국 정원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던 기억이 있었다. 그 때 우리나라 정원이 어떤거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딱히 떠오르는 모습이 없었다.
아스팔트나 시멘트가 아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도로 하나만 건너면 제이드 가든 입구다. 나중에 안내물을 읽어보니 이탈리아 투스카니 스타일의 건물이라고 하는 데 참 아름답다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아주 커서 사람을 압도하는 느낌이 없고, 벽돌 색들이 아기자기하게 보기 편한, 따뜻한 인상을 주었다. 비가 오는 날과 잘 어울리는 건물이랄까?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 안에서 찍은 건물이다. 안쪽으로 디귿자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좀 편안한 느낌이었다. 보기에 오른쪽은 커피숍과 식당이 있고, 왼쪽은 기념품과 식물관련된 화분을 파는 곳이 있다. 날이 추워서 커피숍에 들어가서 따뜻한 라떼를 마셨더니 몸이 따뜻해졌다.
산책로가 아주 독특했다. 처음에는 톱밥인줄 알았으나, 톱밥이 아니라 그보다 큰 나무 부스러기 같은 모양인데, 밟을 때의 감촉과 걸을 때마다 나무 향이 올라와서 삼림욕 할 때의 그 느낌이다. 나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으면 나는 그 향이 계속 은은하게 퍼져왔다.
앞에 왠 처자가 걷고 있다. 길가는 둥그런 나무로 보강작업을 해서, 나무 조각이 옆으로 새지 않게끔 했다. 덕분에 길 표시도 확실하게 되는 느낌이다.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리다 보니 바닥이 보이면서 내 발이 들어왔다. 왠지 통나무색과 신발도 비슷하고, 청색과 나무색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찍어봤다. 아직도 푹신한 감촉이 느끼진다.
이 나무 이름이 뭐였더라... 좀 긴 외래어인듯 한데, 하여튼 직접 보면 더 커보인다. 여름에 저 아래 그늘에 있으면 아주 시원할 것 같다. 나무도 시원하게 펼쳐져있는 녹색이라서 눈에 잘 띈다.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에 의자가 보인다. 드라마 '사랑비'에서 나왔던 곳이 아닌가 싶다. 드라마를 자세히 안봐서 모르겠는데, 언듯 보여지는 장면들이 의자, 나무 난간과 나무 바닥, 집 들이 나오던데, 아마 이쪽 어디에서도 촬영을 하지 않았을까?
가운데 분수가 있는데 깊이가 3미터이다. 주의하라고 적혀있다. 저 멀리 예쁜 집이 보인다. 저기도 드라마에 나오는 집이 아닌가?
커피나 간단한 음료를 파는 곳인데 정말 아름답다. 정문의 건물과 같은 재질과 디자인이다. 이탈리아의 투스카니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투스카니 스타일이 뭔지 모르겠으나, 느낌으로는 괜찮다.
아주 오랜만에 본 개구리다. 예전에 개구리 보는건 일도 아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본 개구리다. 이날 개구리 세 마리인가를 본 것같다. 정원을 만들면서 가능하면 자연환경 그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큰 변형이나 개발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뱀 조심하라는 안내판도 있다. 개구리 하여튼 반가우이
오솔길과 같은 산책로이다. 인위적인 느낌이 하나도 안난다. 새로 설치한 나무 발판을 걸으며, 나무 난간을 보면서도 인공적인 느낌 대신, 그냥 원래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개울을 내려다 보는 것도 좋다. 비가 오니 개울에 물도 많고, 흐르는 물소리도 제법 크다.
여기가 드라마에 나왔던 곳인가? 아무래도 '사랑비'를 제대로 봐야할 것 같다. 이런 아담하고 멋진 집에서 살아보는 건 어떨까? 산등성이에 집이 있어서 아래에서 보면 궁금하다. 저 집 넘어에도 뭐가 있을까?
옆으로 제법 넓은 공터가 펼쳐져있다. 봄 나들이 나왔다가 커피 한 잔을 사서 파라솔 아래에 앉아 아래 경치를 내려다 보면 정말 멋질 것 같다. 다시 와야겠다.
개울을 따라 내려오다가 올려다 보며 사진을 찍었다. 왼쪽에 갈색 나무들이 늘어선 곳이 야외 결혼식 장이다. 날씨 좋을 때 여러 꽃 만발한 이 곳에서 결혼하면 멋질 것 같다.
내려오다가 개울과 정문 건물을 찍었다. 물소리 정말 시원하게 들렸다.
제이드가든(www.jadegarden.kr)은 강원도 춘천에 위치하고 있다. 입장료가 대인 8천원인데, 단체와 지역주민은 할인을 해주고 있었다. 둘러보던 중에 시티투어 명찰을 목에 걸고 다니는 분들을 만났다. 춘천의 시티투어 프로그램인데 제이드 가든도 포함되어 있었다.
캐나다의 부차드 가든이나 싱가폴, 중국, 일본에 갔을 때 봤던 정원들과 비교하면 괜찮다. 부차드 가든의 컨셉이랑 아주 비슷한 느낌이나 규모가 적당하다. 부차드 가든은 아주커서 하루는 돌아봐야 할 정도고 캐나다의 산세가 큰 편이라서 포근한 느낌보다는 크고 울창한 느낌이 더 많이 든다. 그외에 싱가폴, 중국, 일본 정원은 인위적인 장식이 많아서 처음에는 좋다가 계속 보면 지겨워진다. 제이드 가든은 자연을 가능하면 있는 그대로 살리려고 했고, 규모도 적당하다.
A,B,C코스 3개를 권장을 하는데,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이면 편하게 둘러보고 차 한잔 마실 수 있다. 식당에서 자연재료로 만든 음식도 파는데 괜찮을것 같다. 제이드 가든에서 식재료를 직접 재배해서 이용한다고 하니까 더 싱싱하고 좋을듯 하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편하게 구경하지 못했지만, 나름 운치가 있었다. 날 좋을때 다시 오려고 한다. 나오기 전에 기념품 가게 들러서, 액자형 화분과 깡통 화분 등을 샀다. 벽걸이로 걸면 운치있다고 해서 장인어른 사드렸다. 5월에 오면 꽃도 많이 피고 좋을듯 하다. 다음에 다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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