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Transformation Nomad

대학생MT의 추억이 있는 강촌의 봉화산 본문

발길 가는 대로

대학생MT의 추억이 있는 강촌의 봉화산

문학중년 2012. 6. 6. 23:30

  강촌하면 대학생 때 MT갔던 생각이 난다. 지금이야 새로운 경춘선이 있지만, 당시에는 청량리에서 예전 경춘선 무궁화호를 타고 갔던 기억이 난다. 경춘선을 타고 MT를 세 번 넘게 간듯하다. 대성리, 강촌, 춘천인데 전철이 잠시 정차할 때 옛날 기억이 살아났다. 대성리 앞의 호수는 여전히 푸른 물결을 자랑하고 있다. 그때 남자 동기랑 같이 배탔던 기억이 난다.

  경춘선은 연예시대에서 손예진이 밤기차를 탔고, 감우성이 쫒아와서 같이 탔던 곳이다. 건축학개론에서는 수지와 이제훈이 함께 기차여행을 했던 그런 곳이다.

 

  강촌역 모습이다. 밖에서 봤는데 새로 지어서 그런지 괜찮다. 역 앞에 광장도 제법 널찍하다. 여기서 모여서 체조를 하면 충분할 것 같다. 우리는 도착을 했지만, 여기서 서울이나 춘천으로 가는 사람들이 다시 역으로 가고 있다. 역이란 역시 사람이 오가는 곳이다.

  강촌역은 새로 생겨서 이전 역과는 좀 거리가 떨어져 있다. 예전역은 강가 바로 옆에 있고, 다리가 있었는데, 그 다리밑에 텐트 쳐놓고 친구들과 술마시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봉화산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제는 반대편의 봉화산으로 간다.

  역을 나와 오른쪽으로 죽 내려가서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 하면 푯말이 보인다. 눈에 잘 띄지 않게 되어 있어서 자칫 한눈 팔면 놓칠 수가 있다.

  오르막이 시작된다. 초반에만 고생을 약간하면 나머지 길은 매우 평탄하고 그늘길이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트래킹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듯 하다.

  갈림길에서 표지판을 보고 잠시 쉬고 있다. 같이 간 분이 나무로 만들어진 의자에서 짐을 챙기고 있다. 보시다시피 모든 길이 그늘로 이어져있다.

  높은 산이 아니지만 능선을 따라 올라와 보니 주위의 산들이 비슷비슷한 높이이다. 저 보이는 산 중 어느 산이 아마도 검봉산일듯 하다.

  드디어 봉화산 정상이다. 526미터로 높은 산이 아닌데, 능선 따라 조금씩 올라오다 보니 거리는 제법 되는 느낌이다. 다른 곳에 가면 높지 않아도 바위나 표석으로 정상을 표시해 놓는데, 나무 표석을 심어서 약간 썰렁하기는 하다.

  산 아래에 길이 보이는데 그 길로 다시 내려가는 코스다. 가운데에 길을 두고 빙 둘러서 걸어 내려가는 것이다. 사람의 걸음이 참 무섭다. 그리 먼거리를 계속 가다보니 꽤 걸어간다.

  정상 바로 위에서 바로 아래를 찍었는데, 우리 일행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분이 아래를 내려다보고 계시다. 혼자 오셨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모르는 사람도 반갑다.

  김소장님이 아침에 문자를 넣어 아무 것도 준비해 오지 말라고 했다. 형수님이 직접 싸주신 고기반찬과 상추와 오이다. 참 맛있었다. 고기도 맛있고, 쌈장도 맛있고, 특히 상추는 씹는 맛이 일품이었다. 바로 밭에서 딴듯한 느낌이다.

  산에서 마시는 시원한 막걸리와 어떤 기분을 맞바꿀 수 있을까? 더운 여름날 마시는 시원한 막걸리, 천국이 따로 없다. 더 마시고 싶었지만 한 병을 둘이서 나눠 마시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내리막길도 역시 시원하다. 별도로 오르막이 없어서 그냥 죽~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임도가 나왔다. 차가 다닐 수 있는 산길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등산로에서 내려와 오랜만에 걷는 비포장 도로이다.

  임도를 돌아 나오니 문배마을이 나온다. 성씨별 마을이 있는데, 무슨 마을인가 했는데 그냥 식당이다. 족구장도 있고, 전망도 좋고, 회사 워크샵 와도 괜찮다.

  김가네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양이다. 지붕이 널찍하고 좋다. 기와집 형태인다. 기역자형태의 집이다. 예전부터 있었던 집형태를 띄고 있다.

  김가네서 키우는 토끼장이다. 흰토끼의 눈이 정말로 빨갛다. 토끼 오랜만에 본다.

  문배마을 앞에 생태연못이 있는데, 그런대로 괜찮다. 이 물이 흘러서 구곡폭포로 간다고 한다.

  이 날은 분수를 틀지 안않지만 가운데 분수를 시원하게 뿜는다고 한다.

  사진으로 표현되기 힘들지만 지형이 독특하다. 켜켜이 칼집낸 돌을 이리저리 쌓은 느낌이다. 지형의 융기와 압축등으로 변형된 흔적이 역력하다.

  문배 마을 생태연못을 가운데서 본 모습이다. 꽃들이 멋지게 피어있다.

  문배마을에서 구곡폭포로 내려가는 언덕이다. 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천연 에어컨이다.

  문배마을에서 내려가는 길인데, 가파른 길에 이런 계단이 끝을 모르게 이어져있다. 휴~ 거꾸로 올라왔으면 거의 실신할만하다. 계속 오르막이다.

  구곡폭포이다. 물이 조금 밖에 없어서 조금은 아쉽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강촌역쪽에서 자전거나 오토바이, 사륜 모터 바이크를 빌려서 타고 오는 청춘들이 많다. 조금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즐거운 광경이다. 많이 타거라 얘들아

  강촌역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오른편 산이 바로 올라갈 때 탔던 능선이다.

  강촌역이 오른편이다. 제법 걸었더니 발바닥이 아프다.

  거의 다 와간다. 오른편으로 꺽으면 바로 강촌역이다.

  드디어 다 와간다. 아까와 전혀 정반대로 왔다.

  MT온 청춘들이 눈에 띈다. 좋을 때다. 오늘 내일 열심히 놀거라~

  강촌역이다. 상봉역 가는 열차를 기다린다. 예전에 갔던 MT기억은 나지만, 그 때 같던 코스를 가지 못해서 아쉽다. 예전에 다리 밑에서 텐트치고 자던 곳을 담엔 한 번 더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