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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성벽따라 남문에서 동문으로 본문
오늘은 남한산성 사전 답사하는 날이다. 회사 등산 모임과 겸해서 가려고 했으나 직원들의 일정이 맞지 않아 이대리와 둘이서 보기로 했다. 오늘의 코스는 남한산성역-남한산성 유원지 입구-남문-동문-큰골 돌조각공원이다. 산은 정기적으로 다니지만 처음 가는 산은 묘하게 설레인다. 어느 정도의 난이도의 산인지, 식당은 어떤지, 볼거리는 없는지 등등. 그래서 늘 다니던 길로 다니지 말고 새로운 곳으로 가라고 하나보다. 일상이 단조롭다면 새로운 시도를 하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아침 9시에 8호선 남한산성역 1번 출구로 나왔다. 같이 가기로 한 이대리와 도착시간이 거의 비슷했다. 예전 송파역 근처에 살 때는 매일 타던 8호선인데 간만에 타본다. 기껏해야 문정역까지 내려온게 다였는데 남한산성역은 처음이다. 나와서 막막했는데,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쭉~ 올라가라고 한다. 이대리가 아침을 못먹어서 1,000원에 3개 하는 도너츠를 이대리가 6개 샀다.
유원지 입구인데 제법 장소가 넓었다. 여기서 체조하고 몸을 풀고 가면 될 것 같다. 역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20분이 넘게 걸렸다. 산 도착전에 힘을 많이 쓴다. 사람들도 많고, 배드민턴장도 있고, 생활체육시설도 많아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올라가는 길 옆에는 개울이 있었는데, 최근에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제법 많았다. 올라가면서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갔다. 가는 길가에 보니 의외로 절이 아주 많았다. 석가탄신일을 약 한 달 정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연등도 많이 걸어놨고, 행사 포스터 들이 많았다.
가는 길에 돌탑이 많이 쌓여있었다. 역시 절에서 관리(?)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들지 말라고 되어 있었는데, 제법 튼튼하게 보였다.
올라가는 길이 콘크리트로 많이 되어 있다. 계속 오르막이 이어진다. 의외로 힘들다. 모처럼 등산오는 사람들은 힘들어 할 만한 코스이다.
제법 지쳐갈 때쯤 멀리서 뭔가 눈에 들어온다. 거리가 제법 많이 남았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체감되는 거리는 짧게 느껴진다. 가까이 가서 보면 볼수록 산성의 모습이 들어온다. 이래서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을 피난처로 삼은 것 같다. 청나라 애들 이 길 올라오려면 엄청 뺑이쳤을 것 같다. 조선군의 입장에서 보면 유리한 지형조건이다. 위에서 조준사격만 잘해도 방어하기 좋은 위치다.
아래서 위를 올려다 보니 숨이 턱 막힌다. 침략군 입장에서는 감히 엄두가 안났을 것이다. 아주 탄탄하게 잘 짜여진 성벽이다. 돌의 상태를 보면 최근에 복원하지 않았나 싶다.
성벽옆에 오래된 나무가 있다. 아무래도 병자호란 당시 그 때를 지켜봤을 듯 싶다. 이리 저리 뻗은 모양이 제법 운치있다.
성벽을 올라도 남문이 또 기다리고 있다. 눈에는 가까이 보이지만 경사가 제법 급해서 길은 돌아가게 만들어져 있다. 요즘 운동을 해서 그런지 그런대로 올라갈 만 하다.
남문과 나무들의 멋진 모습이다. 사람들 있는 곳이 사진찍기 좋은 곳이다.
남문 옆쪽의 산성을 바라본 모습이다. 차곡 차곡 꼼꼼히 쌓여있다. 이거 옛날에 쌓으려면 고생깨나 했을거다.
남문을 통과해서 찍은 사진이다. 올라와서 보니 예전에 여기까지 차타고 올라온 기억이 난다. 송파에 살 때니까 대략 2000년 초여름인듯 하다. 하도 남한산성에 먹을 곳이 많다고 해서 왔는데, 여기만 오고 다시 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길은 꼬불꼬불 정신없고,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헤매이다 남문까지왔다 그냥 내려갔던 기억
지도를 보니 행궁도 있다. 인조임금이 피해있던 곳이라고 들었는데, 슬픈 역사의 장소라고 할 수 있겠다.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보면, 청나라 군이 높은 곳을 점령하여 행궁쪽으로 포격을 하는 내용이 나온다. 지금은 관광객과 외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동문으로 가기위해 남문에 다시 올라서 깃발이 나오게 찍었다. 나무 높이가 남문 지붕이랑 비슷하다.
동문쪽으로 가는 길이다. 공사가 계속 진행중이다. 아래 길을 따라가면 검단산쪽으로 간다.
산성에서 돌출된 부분이다. 성문이나 중요 성벽을 보호하고자 돌출된 형태의 남옹성을 만든다고 한다. 아래는 평평하기 때문에 적군이 점령하면 공격의 발판으로 사용할 수 있기에 아예 성벽을 쌓고 입체적으로 공격하고자 했을 것이다.
앞으로 돌출된 제2남옹성이다. 생각보다 꽤 넓다. 비상시 헬기 착륙도 가능하다.
산성을 따라 동문으로 내려간다. 생각보다 경사도 있고, 새로 단장해서 바닥도 흙길이 아니다. 저멀리 경기도 광주가 보인다.
드디어 동문에 도착해서 남문쪽으로 바라보았다. 원래는 성벽으로 막혀져 있으나 차가 다니게 되어 성벽을 헐었다.
이번에는 반대편으로 올려다 본 사진이다. 여기까지해서 남문에서 동문 걷기는 끝났다. 걸어보니 군사적 관점에서는 요새임에 틀림없다. 공격하기 정말 만만치 않은 장소이다. 방어하는 측면에서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성벽이 넓어서 방어인력이 아주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 각 문간의 통신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하여튼 역사의 아픈 기억이 조금이나마 느껴진다.
남문 아래 차량이 다니는 길을 걸어 내려와서 돌조각공원으로 향했다. 식당이 이 곳에 있는데, 땅 주인이 자비로 돌조각을 만들어 장식을 했다고 한다. 다양한 돌조각들이 있어서 흥미로웠다.
더 위로 올라오니 돌탑도 있고, 돌조각들도 많았다. 남자의 물건도 있었으나 아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훼손(?)된 상태여서 많이 아쉬웠다. 왠지 아파보이는 돌조각이었다.
이 아줌마는 뭥미?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뭔 자태가 이러하냐?
식당 예약하고 온 찻길을 되돌아 가는 중이다. 술마시고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가는 것도 만만치 않을듯 하다.
동문까지 거의 다 올라왔다. 성문 앞에는 남녀 커플이 앉아서 약간은 심각한 얘기를 나누는듯. 파란 하늘, 녹색의 나무들과 잘 어울린다.
동문을 지나서 차로를 쭉 올라왔다. 각종 음식점들이 엄청 많았고, 교회까지 있었다. 행궁쪽은 공사중이었고, 차들은 쉴새없이 올라오고 있었다. 행궁은 결국 못보고 버스타고 내려갔다. 내려가는데 올라오는 차들이 아주 많았다. 아마도 외식하러 가는듯한데, 한 시간 이상은 걸릴 듯 하다. 버스타고 8호선 산성역에 내리면서 산행은 마무리를 지었다. 안 가본 곳을 방문한 설레임과 역사의 유적지 방문이 주는 감동이 있는 코스이다. 다음 주에 한 번 더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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