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을 바꾸면 나의 가능성이 달라진다

[도서]왜 나는 사업을 하는가 이상수 저 다산3.0 | 2014년 10월내용 편집/구성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사례가 괜찮네요

  가끔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다닐 때 현지 사람들을 보면, 우리와는 지역, 인종, 문화가 다르지만, 저마다 살아가는 모습들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진국이건, 개발 도상국이건간에 먹고, 자고, 입는 방식이 다를 뿐인지 근본은 비슷하다는 것을 볼 때마다 깨닫는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다 가끔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것을 가져와 팔면 어떨까? 또는 이 나라에서 유행하는 것을 한국에 팔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 경우도 있다. 어떤 누군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실제로 생각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왜 나는 사업을 하는가'라는 제목만 보면 웬지 경영학의 대가들이 쓴 책 같은 느낌을 받는다. 언듯 보기에는 사업의 의미, 기업의 사회적 가치, 지속가능한 사업 등등을 떠올렸는데, 실제 내용은 그런 내용보다는 온라인 무역에 관련된 내용이 더 많다. 저자가 해당 사업에 종사하면서 느꼈던 사업가로서의 마음가짐을 각종 경험과 더불어 풀어낸 책이다.

  사업을 할 때, 마인드 셋을 단단하게 무장하라는 것이 주요한 요지 중의 하나다. 단지 제품을 파는 '판매상'이라는 개념으로 사업을 할 때와 '글로벌 온라인 무역 회사'라는 개념으로 사업을 할 때는, 보는 눈 부터가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생각의 폭과 깊이가 시작부터 달라진다는 것이다.

  저자가 사업을 할 때의 사례를 하나하나 보면,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해당 분야에 대한 통찰력이 없으면 나오기 힘든 것들이 많아 보인다. 목숨 걸고 덤빈 사람이 아니면 시도는 커녕, 생각조차 안났을 내용들이 대부분이라고 판단되기에 저자의 땀과 노력이 대단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저자는 사업을 할 때, 관점을 바꿔서 좀 더 크게 바라보아야 세계를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을 제일 먼저 강조한다. 나사의 청소부가 청소를 하는 것을, 단지 화장실을 깨끗하게 하는 것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우주선을 달나라로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볼 것이냐 처럼, 보는 관점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책 내용 중에서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평범한 사업가와 뛰어난 사업가의 차이는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해 줄 수 있는지 여부이다. 소비자는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제품과 회사를 택한다는 것이다. 대기업에서 만든 제품이나 이름이 널리 알려진 제품을 선호하고, 값이 좀 비싸도 이것 저것 귀찮게 안하고 모든 조건이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또한 감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시장을 보고 있다가, 반발 앞서 선제 대응을 하는 저자의 사례를 보면서 업무는 다르지만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 사람들이 이슈가 되는 현상을 볼 때, 그 현상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부분을 먼저 고려하고 준비하는 부분은 의미가 있었다.

 

  온라인 전자 상거래에 관심이 있거나 현재 사업을 하는 분들이 보면 바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해당 분야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다른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