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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헛헛할 때가 옵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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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서관 옆 철학카페 안광복 저 어크로스 | 2014년 12월내용 ![]() ![]() ![]() ![]() ![]() ![]() ![]() ![]() ![]() ![]() ![]() ![]() |
내가 학교 다닐 때는 고등학교에 철학 선생님이 따로 없었다. 주로 도덕 선생님이 책에 일부 나오는 철학사조나 철학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줬던 기억이 있을 뿐. 대입 준비하면서 철학을 전공 하겠다는 친구도 없었고, 철학 전공하면 밥벌이 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주로 들었던 기억이 난다.
한동안 인기 없던 학문으로만 인식되고, 기껏해야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 이름만 아는 철학자 몇명만 인지하고 있었을 뿐인데 몇 년 전부터 철학이 많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문사철(文史哲) 즉, 문학, 역사, 철학으로 대표되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철학 강의가 TV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철학을 전공한다고 하면 밥벌이의 위험성과 실질적인 도움이 안되는 탁상공론(?)과 같은 학문이라고 폄하하기도 하고, 누군가 그럴듯하게 자기 주장을 말하면 '개똥철학'이라고 우스개로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그런데 철학이 왜 요즘에 관심사가 되었을까? 아무래도 사회가 각박해지고 메마르면서 누구한테도 이야기하지 못하는 갈등과 어려움이 많기에 정신적인 위로를 받고 싶어진 것이 아닐까? 실용학문을 아무리 많이 잘 알아도 그것이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예전과 달리 가족이나 공동체 안에서 보듬어 주는 기능이 많이 약해졌기에 오롯이 혼자 감내해야 하는 외로운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네이버 캐스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안광복 저자라고 하는데, 나는 네이버캐스트에서는 본 적이 없고, 다른 동영상 강좌에서 강의를 듣고서 마음이 이끌려 책까지 사서 보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 동안 철학에 관한 책을 보는 목적은 실제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문구나 논리를 찾기 위한 실용적(?)인 의도였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소제목들이 정말 관심가는 내용들이 많았다. '인생이 초라하게 느껴진다면', '지겨운 직장 생활, 못 그만두는 까닭은',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을이 되려면' 등 한 번쯤 고민해 봤을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불행한 사회에서는 누구도 행복하기 어렵다. 반면, 모두가 행복한 사회에서는 불행해지기도 어렵다. 책을 읽는 순간 마음에 뭔가 울림이 있었다. 나 혼자 잘 살려고 노력해봐야 사회가 불행하다면 나도 행복해지기 어렵다. 모두가 행복하다면 나 혼자 불행해지기도 어렵다면, 모두가 행복하게 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세상을 위해 무슨 일을 할지를 고민해 보라'고 하는 러셀의 말이 헛소리로 들리지만은 않는다.
'헛헛하다'라는 표현도 이 책에서 많이 볼수가 있는데, 여러 번 입으로 되내어 봐도 괜찮은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나도 헛헛할 때가 있으니까...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내게 와닿는 말은, 남을 의식하지 말라는 것이다. 늘 누군가 나를 보고 있고, 그 사람들이 날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걱정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자꾸 남들과 비교하면서 남들이 만들어 놓은 잣대와 기준에 맞춰 살려고 하니 내 인생이 헛헛해지고 보잘것 없어 진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패배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기준에 나를 억지로 맞추려고 하지 마라. 그러다가 나만 불행해 진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런 삶을 살 수 있었다면 진작부터 다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살 수는 없을까?
철학에 관한 책을 더 읽어야 할 듯하다. 아직 채워지지 않은 헛헛함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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