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Transformation이 무엇인가요?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용어를 들은지 6년 가량 되어갑니다.
  2016년도에 Smart Factory라는 말을 처음 접하고, 그 뒤에 Industry 4.0이나 4차 산업혁명이라는 표현을 들으면서 의미 정리가 안되서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몇 년간 다양한 용어가 혼용되어 사용되다가 요즘은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용어로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2017년도에 Smart Factory TF를 맡았을 때 Smart Factory에 대한 용어들을 정의한 적이 있었습니다. Smart Factory 업무를 수행하려면 일단 용어의 정의를 알아야 의사소통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각 나라에서 사용하는 용어들과 그 정의, 그리고 용어들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정리를 했는데, 근본적인 개념은 큰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럼 Digital Transformation이 무엇일까요?
  일단 단어를 분석해보면 어느 정도 윤곽은 잡힙니다. 이 용어는 Digital과 Transformation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단어의 의미를 살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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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Digital입니다.
  요즘은 웬만한 업무는 거의 IT시스템으로 처리 됩니다. 예를 들어, ERP나 영업시스템, 고객시스템, 빌링시스템 들처럼 OO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이름들이 대부분 IT시스템을 의미합니다. IT가 발달하기 이전에는 대부분 수작업으로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이러한 수작업 업무를 IT시스템으로 만드는 과정을 '전산화'라고 불렀습니다. 그 당시 IT부서의 이름이 대부분 '전산실'로 불렸던 것이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서류에 기록된 내용을 IT시스템에 입력하고 처리하는 과정이 바로 종이상의 문자와 숫자가 0과 1의 디지털로 변환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는 '디지털化'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Transformation입니다.
  Transformation은 '전환'이나 '변환'이라고 번역되는데, 기존의 것을 무언가 다른 것으로 전환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환'의 사례로 가장 많이 소개된 것이 바로 'GE의 엔진 데이터 분석서비스'입니다. GE가 전통적인 엔진제조 산업을 확대하여 자신들이 판매한 엔진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비행기 엔진 효율화와 연료절감', '엔진 예지보전' 등의 새로운 사업을 하게 되었을 때, 이를 Digital Transformation이라고 불렀습니다. 제조사가 Digital을 활용하여 전통의 제조산업을 Data 분석 사업으로 전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Digital Transformation을 좁게 해석하자면 "디지털을 활용하여 기존의 사업을 강화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서 기존 사업 모델을 전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Digital Transformation의 의미는, 그 정의에 맞게 좁은 의미로 사용된다기 보다는, IT나 Digital 기술을 활용한 혁신의 개념으로 포괄적으로 사용되는 면이 더 강해보입니다.

  Digital Transformation의 정의에 대해서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많은 자료도 살펴보았지만, 제일 마음에 와 닿는 것은 Digitization -> Digitalization -> Digital Transformation으로 흐르는 일련의 개념입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인 Gartner에서 정의한 내용을 살펴보시면 좀 더 도움이 되실겁니다.

  Gartner는 Digitization의 정의를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프로세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전산화'의 개념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세스 자체를 혁신하거나 뒤흔드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igitization is the process of changing from analog to digital form, also known as digital enablement. Said another way, digitization takes an analog process and changes it to a digital form without any different-in-kind changes to the process itself. "
https://www.gartner.com/en/information-technology/glossary/digitization

  Digitalization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하고 새로운 매출과 가치를 생산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왠지 Digital Transformation과 비슷하지요? 2000년대 초반 닷컴붐이 한창일 때 Digitalization이 화두가 되었었는데, 그 당시에는 e-commerce와 e-business라는 용어가 매우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비즈니스/서비스를 전자상거래화하는 붐이 일었고, 오프라인 없이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를 하는 닷컴기업도 상당히 많이 생겨났습니다. 아마존, 이베이, 옥션, 인터파크 등이 digitalization의 좋은 사례입니다.

  "Digitalization is the use of digital technologies to change a business model and provide new revenue and value-producing opportunities; it is the process of moving to a digital business."
https://www.gartner.com/en/information-technology/glossary/digitalization

  Digital Transformation은 IT현대화, 디지털 최적화,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발명 등으로 매우 광범위하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시장 내에서 통용되는 개념은 'IT기반의 혁신' 또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혁신'으로 많이들 이해하고 있습니다.

  "Digital transformation can refer to anything from IT modernization (for example, cloud computing), to digital optimization, to the invention of new digital business models. The term is widely used in public-sector organizations to refer to modest initiatives such as putting services online or legacy modernization. Thus, the term is more like “digitization” than “digital business transformation.”
https://www.gartner.com/en/information-technology/glossary/digital-transformation

  계속해서 Digital Transformation의 의미와 기존 IT의 차이,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 등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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